LG전자는 올해 3/4분기에 연결 기준(해외실적을 포함한) 매출 12조90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12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떨어진 5705억원을 냈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는 "3/4분기에 휴대전화사업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률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며 "디스플레이사업은 102cm(40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LCD TV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 들어 3분기 동안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던 디스플레이사업은 액정화면(LCD)과 플라스마화면(PDP) 등을 포함한 평판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원가절감 활동 등이 더해지면서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LG전자 가전 사업은 에어컨 등 전반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직전분기대비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각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휴대전화 중심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폰 마케팅 강화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매출 3조8148억원에 영업이익 387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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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등이 속한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평판TV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LCD TV인 '스칼렛' 및 PDP TV인 '보보스' 등이 내수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매출 3조8521억원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다.
반편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가전을 포함하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는 비수기 영향과 함께 미국 유럽 시장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3조2152억원에 영업이익 1342억원을 내면서 전분기(5.4%)대비 영업이익률이 4.2%로 감소했다.
이 밖에 DVD와 블루레이 등 광저장 장치 및 셋톱박스를 포함하는 디지털미디어(DM)사업본부는 차세대 광저장장치인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 판매가 시작되는 등 판매 호조로 1조1042억원의 매출 및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 4/4분기 실적은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시장 수요가 확대되지만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4/4분기 실적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3/4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