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늦출 수도"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10.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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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호 부행장 "시장상황 불안·주가하락시 매각 지장 초래"

산업은행은 20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등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의 매각 일정을 늦춰 향후 설립될 한국개발펀드(KDF)에서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만호 산은 부행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의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구조조정 절차가 완료된 기업들은 빨리 매각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시장상황이 불안하고 주가가 많이 내리면 매각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부행장은 "이런 기업들을 민영화 이전에 꼭 매각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민영화 과정에서 같이 매각할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 기업 매각절차 지연 때문에 민영화가 지연되거나 지장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 민영화를 하는 동시에 구조조정 주식들의 매각을 같이 진행할 수 있다"며 "일부는 KDF에 보내서 매각하고 또 일부는 산업은행에서 매각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행장은 또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산은법이 먼저 개정돼야 하고, 개정된 산은법에 따라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민간들한테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연말의 상환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5대 증권계 투자은행 모두 파산되거나 흡수·합병 또는 은행계 지주회사로 전환신청을 하고 있다"며 "투자은행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해온 산은은 오래전부터 리스크가 분산되고 수입구조가 다원화되어 있는 은행계 투자은행이 한국에 적합한 투자은행모델이라고 판단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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