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미시간 경제, GM-크라이슬러 합병에 떤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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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시 크라이슬러 대규모 감원 불가피

멍든 미시간 경제, GM-크라이슬러 합병에 떤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합병할 경우 대량 실업으로 인해 그렇지않아도 시퍼런 멍이든 미시간주 경제에 충격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전했다.

크라이슬러와 합병하기 위해 이 회사 대주주인 서버러스 캐피털과 협상을 진행중인 GM의 경우 합병을 통해 중복 사업을 없애는 등의 비용절감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감원의 대부분은 미시간에 위치한 크라이슬러 공장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 본사에만 1만명 정도가 일하는데, 현장 분위기는 매우 우울했다. 크라이슬러의 한 엔지니어는 "누구도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합병이 성사되면 우리 모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본다. GM은 크라이슬러의 대부분을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크라이슬러 직원 6만6000명중 절반 이상이 합병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GM 직원, 크라이슬러와 거래하는 부품 공급업체와 서비스 업체에서도 수천명이 다칠 수 있다고 보았다.



미시간은 이미 꼬리를 무는 주택차압과 수년전부터 발생한 자동차 산업의 대량 실업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GM 크라이슬러 포드자동차는 2005년부터 합쳐 10만명 넘게 미국 전역에서 감원했다. 이결과 미시간의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주택 차압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중 하나가 됐다. 미시간의 8월 실업률은 8.9%로 미국에서 가장 높았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이 없다 해도 내년에는 실업률이 두 자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시간의 지난주 차압 신고 건수는 1만3605로, 상위 네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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