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뭄에 애타는 코스닥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0.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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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검토중" 공시 잇따라… 결정 나도 성사 여부 미지수

증시 악화로 '돈줄'이 꽁꽁 막히면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코스닥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금 확보를 위해 단행한 유상증자나 사채 발행이 줄줄이 실패하거나 철회되자 일부 업체들은 섣불리 자금조달을 추진하지 못하고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니츠 (3,640원 ▲40 +1.11%), JS (0원 %), 메이드 (0원 %), 쿠스코엘비이 (1,110원 ▲15 +1.37%) 등이 현재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니츠는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 소규모 합병을 고려하고 있으며, 제3회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신주인수권 포함)의 일부(금액 미확정)를 만기 전에 취득 및 소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혔으나 이날까지도 하한가는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JS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다. 또 디지털카메라 공동구매 웹사이트 '디씨인사이드'를 인수키로 한 메이드도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 또는 사채발행 등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드 측은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10일 재공시할 예정"이라며 "그 이전에 확정되는 경우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영종도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 중인 쿠스코엘비이도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

쿠스코엘비이는 최근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상장사의 자금조달 경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금융권, 증시 등 각종 자금 통로가 모두 막힌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방법을 결정하는 일도 쉽지 않을 뿐더러 자금 조달을 추진하더라도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같은 자금난이 지속될 경우, 멀쩡한 기업들의 펀더멘털도 훼손될 수 있다"며 "특히 성장성 한계에 부딪혀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나 자원개발, 테마파크 등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의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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