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됐던 은행채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9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꾸준히 올랐다.
CD금리는 지난 17일 6.1%로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채 거래가 끊기면서 은행채금리가 치솟아 CD금리 상승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웬만한 시중은행의 3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이미 8%를 넘은 지 오래다.
한 시중은행 자금부장은 20일 "이 대책이 나온 것도 원화 유동성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인데 자금을 더 풀면 유통량이 많아져 결국 금리인하 효과를 내지 않겠느냐"며 "자금시장 불안으로 시장에서 집행되지 않았던 거래도 뚫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오히려 은행채와 CD금리 급등은 은행의 크레디트리스크에 따른 건 데 여기에 대한 개선방안이 없고 개별 은행들의 원화유동성 문제에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책이나 국민연금의 은행채·회사채 투자, 생보사나 투신사의 시장참여 등 은행채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부각된다면 은행들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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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이 곧바로 은행채·CD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금리로 인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