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쇼크' 미래에셋證 하한가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2008.10.20 17:53
글자크기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나흘 동안 30.5% 급락하며 최고가에 비해 67%나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 펀드산업의 전성기를 연 미래에셋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태풍속에서 창업 10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는 양상입니다. 김성호 기자가보도합니다.

오늘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6만97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15일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후 나흘 연속 하락입니다. 오늘 거래량도 220만주를 넘었습니다. 하한가 매도잔량이 쌓인 것을 감안할 때 사상 최대입니다.





주가가 하락폭을 키우면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창구 등을 통해 개인으로 추정되는 투자자의 매도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정부가 장기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등 증시부양책을 내놓으며 오늘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증권주의 반등이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단기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증권주는 전체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JP모건은 오늘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즉 매수에서 ‘비중축소’ 즉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7만1000원에서6만5000원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펀더멘탈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안정적이긴 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어려움으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이윱니다.

또, 최근 증권사들의 CMA나 펀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정부의 펀드 세제지원 조치가 시장 심리 악화를 돌려놓기 어려운것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입장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증시 악재들이 미래에셋증권에 선제적, 집중적으로 적용됐다는 것입니다.

국내 펀드신화를 창조한 미래에셋이 최근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TN 김성홉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