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하한..운용사 보유종목 약세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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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리포트 충격]국내 증권사는 10.19 금융대책 단기수혜주로 평가

미래에셋이 지난주 국정감사에서의 문제 지적 등에 이어 이번주 초부터 또다시 미래에셋증권과 펀드 보유 종목의 급락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은 20일 오전 10시19분 현재 하한가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난 16일 이후 두번째 하한가로 16일에는 지수 급락과 동반됐던데 비해 이날 급락은 보합권 지수과 대비돼 충격이 더 크다는 평가다.



◇미래에셋證 下..펀드 보유종목도 급락

20일 증권업종 지수도 2.3% 하락하고는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급락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거 보유로 대표적인 미래에셋 종목으로 꼽혀왔던 기업들도 급락해 충격은 이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운용이 12.7% 지분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던 동양제철화학은 이날 하한가를 비롯해 나흘째 급락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86,300원 ▲300 +0.35%)은 이달 초 30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동양제철화학의 10만원대 주가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 미래에셋이 13%대 지분을 보유(10월1일 기준)한 두산 (223,000원 ▼7,000 -3.04%)도 지난 16일 10.6% 하락에 이어 20일에도 11%대 떨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효성, 두산중공업 등도 하락세에 머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급락에 대해 최근 증시 하락에 따른 충격이 응집된 결과로 이날 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의견이 급락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래에셋운용 보유 종목들의 하락에 대해서는 외인과 기관들의 손절매 우려와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아 일부 매도세 유입만으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들 기업의 특징이 결합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은 미래에셋에 대해 "거시경제 어려움으로 인해 향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를 17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미래에셋의 사업 펀더멘털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어려움으로 미래 전망에 대해 신중함을 가지게 한다고 JP모간은 설명했다. 또 "최근 증권사들의 CMA나 펀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고 정부의 펀드 세제지원 조치가 시장 심리 악화를 돌려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 하락 영향권..심리적인 불안 극대화
미래에셋증권이 상대적으로 하반기 이후 악화된 시장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19일 발표된 증시 안정 대책 등과 맞물리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증시 대책에서 증권거래세 인하 기대감은 컸으나 결과적으로 보류되었기 때문에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이 높은 증권주는 오히려 부정적”이라며 “단기 수혜주 한종목을 꼽는다면 미래에셋증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 ~ 6월 기준으로 수수료수익 중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비중은 미래에셋증권이 42.5%로 동양종금증권(25.4%), 한국금융지주(23.4%), 삼성증권 (42,800원 ▲250 +0.59%)(18.3%), 우리투자증권(6.1%), 대우증권(3.9%)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미래에셋측은 “순익규모가 감소했지만 수익기반은 여전히 견고한 편”이라며 “주가 급락 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증권사들의 투자견해에 대해서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내놓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증권주가 시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업종내 대표주식인 미래에셋증권의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JP모간의 보고서는 미래만의 문제점 지적보다는 전 증권.운용사에 공통적인 얘기로 미래에셋의 업계내 위상을 반영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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