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와 샌디시크는 20일(현지시간) 일본에 위치한 합작 생산법인 팹3, 팹4의 생산능력의 30%를 도시바가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팹3, 팹4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같은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그동안 두 회사가 생산량의 절반씩을 가져갔지만 이번 합의로 인해 도시바가 생산량의 30%를 더 가져가게 됐다. 두 회사는 나머지 70%의 생산량을 같은 비율로 나누게 된다.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의 샌디스크 인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플래시카드 세계 1위 업체인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으로 인해 적자에 빠져 있지만 이번 현금 확보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것.
한편 샌디스크는 이날 지난 3분기에 매출 8억2100만 달러, 영업손실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배 이상 커졌다. 샌디스크는 2분기에 매출 8억16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12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