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부는 배당주 바람..그러나 위험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0 08:10
글자크기
9월 이후 뉴욕증시가 역사적인 폭락을 보였다. 4주 연속 하락후 지난주 조금 반등했을 뿐이다.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주가폭락에 헤지펀드에서부터 뮤추얼펀드까지 손실이 크다.
월가에 부는 배당주 바람..그러나 위험도


그러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유례없는 배당주 투자 기회가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연말 배당금이 줄지 않을 기업들까지 주가가 대부분 폭락해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아진 요즘 국면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당 투자의 안정성은 탄탄한 실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익이 안정적인 코카콜라 알트리아 머크의 예상배당수익률은 3.4~6.6%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그림 참조)



그러나 CIT 그룹이나 이스트만 코닥, 뉴욕타임스 등의 배당수익률은 과거 배당금을 기준으로하면 높지만 실적 둔화에 따라 올해 배당금은 삭감될 수 있다. 배당투자의 위험을 파악하고 접근해야하는 대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개월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할 것으로 흥분하고, 주식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달초 BOA는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주가는 폭락했고, 배당투자는 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수석전략가는 "순수한 배당금만 보면 이익 감소의 위험을 간과할 수 있다. 이익이 줄면 배당금은 낮아진다"며 "전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기업 내부의 현금 소모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주가 이미 배당금 감소에 따른 주가폭락을 거쳤기 때문에 역으로 매력적이고, 제약주는 경기를 덜 탄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