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동성 딛고 5주만에 주간 상승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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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4.8%-S&P500 4.6% 상승…변동성은 여전 '기회 노려라'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5주만에 처음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주간 다우지수는 4.8%, S&P500지수는 4.6% 상승했다. 나스닥은 3.6% 상승했다. 지난 9월 15~19일 주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은 일단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가 지수가 5주만에 최악의 변동성을 뚫고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 섞인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권고했고 신용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이 바닥에 가까웠다는 긍정적인 관측에 힘을 실었다.



S&P500지수의 주가수익률(PER)도 11.5배로 1985년 6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날 증시는 최소한 28번이나 등락을 오가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VIX지수는 4% 오른 70.3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변동성은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요인"이라며 "변동성이 채권과 주식 트레이더들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소비심리도 최악이고 주택 시장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여전히 실물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증시가 경제를 6개월정도 선행한다. 내년 상반기 경기가 바닥을 친다고 생각하면 증시는 바닥이 그다지 멀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오샤프네시 자산운용의 윌리엄 라티머 투자전략가는 "약세장은 매우 큰 매수 기회를 창출한다"면서 "세일 표시가 가게에 붙었을때 우리는 곧바로 가게로 뛰어가지 않는다. 우선 투자 대상을 물색하며 정성껏 고를 것이다. 투자자들도 바로 우리처럼 투자할 대상들을 물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버핏은 "나는 미국 주식을 사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탐욕에 빠져 있을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때 탐욕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과 좋지 않은 지표 발표는 이제 시작이다. 증시가 무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증시 폭락이 경기침체를 이미 한·두번 반영했다 하더라도 침체를 알리는 지표들이 거듭 될 수록 투자자들의 패닉은 심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바닥이 가까워온 하락장 속에서 패닉에 빠지기 보다 냉정하게 대처하며 좋은 투자 기회를 스스로 찾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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