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발행 카드 연체 급증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 기자 2008.10.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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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부문에서 닥친 위기감이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2의 카드대란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발급수와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발급한 카드 수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위해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중 발급 카드 수는 이미 지난 해 전체 발급 수를 초과했습니다.



감소 추세였던 연체율도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지난 해 전체 연체율을 넘은 상탭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부실이 확산되면 가계 상환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가계 부 실은 물론 카드 부문의 부실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 발급한 카드의 연체율이 높은 이유는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주춤했던 카드 시장에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지면 수익성 관리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이제는 은행들 스스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2년 동안의 고객 유치를 위한 과당 경쟁이나 지나친 마케팅 등은 자제하면서 카드 부문에서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구요"

규제가 강화되긴 했지만 카드부문의 부실이 가계 부실로 확산되지 않도록 건전성 감독이나 모니터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현 /민주당 의원

“최근 은행들이 공격적인 카드영업에 나서면서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카드대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은행은 물론 카드 부문과 가계경제까지 미치지 않도록 당국의 관리 강화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MTN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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