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98억원 기부..사후정산은 부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0.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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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지난 5년 동안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과 단체에 98억원을 지원해왔으나 지원사업의 심의 과정이 아예 없거나 사후 정산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5년 동안 지역이나 단체 등에 기부한 금액은 98억1700여만원(69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 기부금이 91억6000여만원(209건)에 달하고 있으나 사용처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강원랜드 조기송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 장애인 스키협회에 두 차례에 걸쳐 1억1300만원이 지원됐지만 정산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 의원은 "지역의 발전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금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는 인정하지만 사용처에 대한 정산관리가 투명하지 않을 때 선의의 제도는 한순간에 '사회의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측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자체 규정에 의해 500만원 이하의 지원요청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 기구 없이 지원되고 500만원을 초과하는 지원요청 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기부금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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