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흥 M&A 공룡’으로 부상하나

머니투데이 홍기삼 MTN기자 2008.10.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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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포스코와 GS그룹의 탈락으로 대우조선 인수전이 한화와 현대중공업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증권가나 업계에서는 한화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그렇게 되면 한화는 대한생명에 이어 또 하나의 대어를 낚는 것으로‘ 신흥 M&A공룡’이 등장할 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홍기삼기잡니다.



< 리포트 >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M&A를 통해 2003년 이후 매년 1조원대의 순이익을 내는 등 높은 성장을 이룩해 왔습니다. 지난 1980년에 비해 한화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35배, 자산은 111배나 늘어났습니다.





한화그룹의 3대 사업영역인 금융, 서비스와 건설, 제조 분야 모두의 주력 계열사는 인수 기업입니다.

지금의 한화석화/L&C는 1982년 인수 당시 순손실 110억원 상태였지만, 지난해 순이익 2500억원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후 한화는 한화리조트, 갤러리아백화점, 대한생명 등 파산이나 자본잠식 기업들을 인수해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이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오는 2017년 그룹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화그룹/ 유시왕 부사장

"한화는 대우조선을 집중 육성해 그룹 매출 중 35%를 차지하는 주력사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조선, 해양플랜트, 자원개발, 해양도시개발 등의 사업을 아우르는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한화의 계획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한화가 계획대로 금융권에서 인수자금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을 넘어 재계 서열 8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넣을 지는 빠르면 오는 24일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MTN 홍기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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