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주춤… 내주 금리 내릴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0.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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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력 완화…25bp 추가 인하 전망

↑벤 버냉키 연준의장 ⓒ블룸버그↑벤 버냉키 연준의장 ⓒ블룸버그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전날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CPI가 변함없이 유지된 것은 최근 2년래 처음이다. 8월에는 0.1% 하락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올랐지만 0.2%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WSJ는 "미 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추가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와 자동차, 항공료 운임 하락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라는 부정적인 배경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달 28~2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적어도 0.25p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어 연준 관계자들도 이제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완화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문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정상을 회복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다 해도 경제가 조속히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을 포함한 세계 7개국 중앙은행은 지난 4일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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