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쟁입찰 통한 외화 직접지원 방침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8.1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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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환은행과 경쟁 입찰방식 스왑거래제 도입
- 기존의 스왑시장 참여는 축소키로
-"외화자금시장 안정 도모" 21일 첫 입찰 예정

한국은행이 스왑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개별 금융회사에 외화 자금을 직접 지원한다. 기존의 스왑시창 참여를 통한 간접적인 유동성 지원 방식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경쟁입찰을 통해 지원되는 외화자금의 만기는 3개월이며 매주 화요일마다 정례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 첫 입찰이 실시된다.

한은은 17일 "외화자금 공급의 예측 가능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하고 외화자금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경쟁입찰방식 스왑거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경쟁입찰방식 스왑거래제도는 한은이 모든 외국환 은행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 스왑거래조건(낙찰금액, 낙찰금리 등)으로 외환스왑 또는 통화스왑 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왑시장 참여는 한은이 1차적으로 한은의 스왑거래 대행은행과 거래를 하고 2차적으로 대행은행이 일반 외국환은행과 거래해 외화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장 기능에 맡기는 지원 외화지원 방식이다.

경쟁입찰 대상 스왑거래는 만기 3개월의 셀엔바이(Sell&Buy)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단 필요시 3개월 초과 외환스왑거래 및 통화스왑거래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은 매주 화요일에 실시하며 외화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수시 입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 가능 기관은 한은에 외화 및 원화 지준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환은행이면 된다.

한은은 "스왑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가 한은으로부터 직접 외화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모든 외국환은행에 압찰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외국환은행에 대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외화자금을 공급해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왑대상 통화는 미국 달러화와 원화를 원칙으로 하며 필요할 경우 미 달러화 이외의 통화도 실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최소 응찰금액은 백만달러이며 그 이상은 백만달러의 정수배액이다.

최대 응찰금액은 입찰 규모 등을 감안해 총 입찰금액의 20% 범위 내에서 매 입찰시마다 공고하며 특정 은행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응찰 한도를 설정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낙찰 결정은 낮은 스왑금리를 제시한 순으로 결정되며 낙찰금리는 복수가격방식(Conventional 방식)이 채택됐다. 다만 외화자금시장 경색으로 정상적인 스왑거래 금리 결정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단일 스왑거래 금리 또는 최저 내정금리를 적용해 거래할 예정이다.

한편 현행 스왑시장 참여는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한은은 "스왑시장 참여 거래 규모는 기존스왑계약 만기까지 유효하지만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며 "경쟁입찰 방식 스왑거래 위주로 스왑거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입찰은 오는 21일 실시되며 외국환은행 대상 설명회는 이날 오후 4시 한은 소공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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