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신용카드 10장중 3장은 휴면카드"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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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신한·삼성·현대·롯데 등 5개 전업 카드사가 발급한 카드 10매 중 3매는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큰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였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5개 전업카드사가 발행한 카드 중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집계됐다. 여기에 은행계 카드 통계까지 포함할 경우 4매 중 1매 꼴인 25.3%가 지난 1년간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30%와 29.9%를 기록했고, 롯데카드(28.4%)와 비씨카드(25%), 현대카드(21.1%)가 그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거의 동일했지만, 최근 3년간 양사의 휴면카드 비중 변화 추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 2006년 말 신한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465만매를 기록한 뒤, 2007년 795만매, 올해 6월말 821만매로 급증했다. 전체 카드에서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25.6%, 2007년 29.7%, 2008년 6월 30%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말 휴면카드 비중이 전체 카드의 절반을 넘어 50.3%를 기록했던 삼성카드의 경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 2007년 33.7%, 올해 6월 29.9%를 기록했다. 휴면카드 수도 2006년 784만매에서 2007년 354만매, 올해 6월 313만매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즉 지난 6월 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이 동일했던 것은 양사의 휴면카드 비중이 각각 오름세와 내림세를 기록하던 과정에서 교차점을 이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지난 3년간 현대카드는 휴면카드 수가 200만매를 미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휴면카드 비중의 변동 폭이 컸던 타 카드사와 대조를 이뤘다. 2006년 25.4%(167만매), 2007년 22%(169만매), 올해 6월 21.1%(186만매)로 휴면카드 비중도 꾸준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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