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시장 위축세 둔화..연준 개입 효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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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행잔액 감소 둔화..담보CP는 소폭 증가

미국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수단인 기업어음(CP)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CP 직접 매입 방침 등으로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서 발행 잔액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담보 CP는 미약하나마 발행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간 CP발행 잔액은 전주대비 403억달러 감소(계절조정 기준)한 1조5110억달러를 기록했다.
CP 발행잔액은 지난해 7월2조2000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5주간 누적 감소규모는 3047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주간 CP발행잔액 감소규모는 이전주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전 주에는 564억달러, 2주전에는 949억달러 감소한 바 있다.

특히 CP발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금융권의 CP발행 잔액 감소규모는 361억달러로 전주 감소금액 424억달러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2주전만 해도 주간 감소규모가 649억달러에 달했다.



자산담보 CP의 경우 소폭이긴 하지만 발행잔액이 4000만달러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금리 전문가 아이라 저지는 "CP발행 감소규모가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연준이 실제로 우량 CP 직접 매입에 들어가면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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