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UBS에 폴슨식 구제 단행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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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00억달러 부실채권 인수, 지분도 9% 확보

UBS가 정부에게 부실채권을 덜어내는 최초의 스위스 은행이 됐다. 스위스 정부는 16일 UBS가 보유하고 있는 6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을 흡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실 자산 대부분은 모기지와 연관돼 있다.

이는 헨리 폴슨 미재무장관이 주도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 방식의 최초 동기와 매우 흡사하다. 폴슨 장관은 그러나 부실 자산 매입에서 전략을 바꿔 2500억달러를 들여 메이저 은행들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스위스 정부는 더불어 60억프랑(52억5000만달러)을 투입하는 대가로 UBS 지분 9%를 확보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크레디 스위스는 100억프랑 정도를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론 여기에도 정부가 깊게 관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달 방안은 32억프랑의 주식매각, 19억달러의 전환사채 발행, 55억프랑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등이다. 크레디스위스는 이 과정에서 대주주인 카타르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조치가 스위스 금융시스템의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도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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