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부터 일본까지 아시아 주요 증시를 포함하는 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8.4% 폭락해 8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12월 지수가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률이었다. 올들어 하락률은 45%였다.
한국 코스피는 9.4% 급락해 2001년 테러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9.2% 밀려났다. 한국 원화는 한때 12%나 폭락하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6.5%, 싱가포르 ST지수는 7.0%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만 3.25% 떨어져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유가와 금속 가격이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요 감소 우려를 바탕으로 급락하자 호주의 BHP빌리톤이 13%, 중국 페트로차이나는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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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아시아 기업들의 생산제품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일본 소니와 샤프 등이 10% 넘게 떨어졌다. 아소 다로 일본 수상은 이날 의회에서 미국 정부의 은행 구제대책은 시장안정을 위해 부족하며 이에따라 주가가 급락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아시아시장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RCM 아시아퍼시픽의 마크 코닌 사장은 "각 정부의 시장안정책이 시스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우려는 실물 경제로 이전됐다.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침체는 길고 깊은 침체 전망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