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최대 폭락..구제보다 침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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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아시아 8.4% 폭락

미국과 유럽 증시 폭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16일 동반 폭락했다. 신용평가사인 S&P가 한국은행들이 채권 상환에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아시아증시에 영향을 줬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호주에서부터 일본까지 아시아 주요 증시를 포함하는 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8.4% 폭락해 8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12월 지수가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률이었다. 올들어 하락률은 45%였다.



일본 닛케이 222지수는 11.4% 폭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토픽스는 9.5% 밀렸다. 일본 증시는 최근 6거래일중 3일이나 9% 넘게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9.4% 급락해 2001년 테러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9.2% 밀려났다. 한국 원화는 한때 12%나 폭락하기도 했다.



한국시간 4시36분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4.3%, 선전 증시는 4.65% 떨어졌다. 상하이 증시는 1900 초반으로 후퇴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6.5%, 싱가포르 ST지수는 7.0%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만 3.25% 떨어져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유가와 금속 가격이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요 감소 우려를 바탕으로 급락하자 호주의 BHP빌리톤이 13%, 중국 페트로차이나는 11% 하락했다.


미국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아시아 기업들의 생산제품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일본 소니와 샤프 등이 10% 넘게 떨어졌다. 아소 다로 일본 수상은 이날 의회에서 미국 정부의 은행 구제대책은 시장안정을 위해 부족하며 이에따라 주가가 급락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아시아시장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RCM 아시아퍼시픽의 마크 코닌 사장은 "각 정부의 시장안정책이 시스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우려는 실물 경제로 이전됐다.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침체는 길고 깊은 침체 전망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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