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탄소경영 보고서, 첫 발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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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한국위원회, 제6차 CDP보고서 발표행사

↑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6차 CDP보고서 발표' 행사가 열렸다. ↑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6차 CDP보고서 발표' 행사가 열렸다.


온실가스 배출정보와 이의 감축전략, 기후변화에 대응한 사업기회 모색 등 국내 기업의 탄소경영 정보를 분석·종합한 첫 보고서가 나왔다.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회의실에서 '제6차 CDP 한국 보고서' 발표행사를 열었다.



이 보고서에는 CDP로부터 탄소경영 관련 질문서를 받은 국내 50개사 중 답변서를 제출한 총 16개사를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CDP 질문서에 응답한 회사 수 지난해(10개사)보다 6개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응답률은 응답을 요청 받은 기업들의 응답률은 36%(지난해 28개사 중 10개사)에서 32%로 다소 떨어졌다.



이 응답률은 세계 시총 상위 500대(FT500) 기업의 77%(500곳 중 383곳), 일본의 72%(150곳 중 110곳)의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일본 외 아시아 기업의 응답률(28%)보다는 약간 높았다.

국내 응답기업 16곳 중 13곳이 '이사회에 기후변화 정책을 담당하는 이사가 있거나 경영진 중 담당임원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기구인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정보나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 정보를 요구하고 그 답변을 정리해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기업에 대한 내용은 '일본 외 아시아기업 CDP보고서(CDP-ex. Japan 보고서)'에 등재돼 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홍콩 소재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lA), 에코프론티어 등 3개 기관이 올해 초 CDP한국위원회를 결성, 한국어판 탄소경영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가해 첫 한국 탄소경영 보고서 발간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했다. 행사에 이어 16개 응답기업 중 탄소경영 이행 수준이 높은 5개사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 3개사가 우수상을,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2개사가 특별상을 받았다.



↑ 박유경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연구원이 국내 16개 기업의 <br>
탄소경영 정보를 담은 'CDP한국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유경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연구원이 국내 16개 기업의
탄소경영 정보를 담은 'CDP한국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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