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내년 이익성장률 1% 안될수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0.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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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추정치도 3.6~19%..급격히 하향조정중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하반기 들어 매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1%도 안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내년 코스피기업 이익성장률 1%= 삼성증권은 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성장률 예상치를 연초 17%에서 3.6%로 낮춘데 이어, 내년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최근 0.8%로 대폭 낮췄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증권 역시 올해 성장률을 16.8%에서 11.5%로, 내년 성장률은 14.6%에서 10.5%로 각각 낮췄다. 8월 말부터 급격히 조정되고 있는 이러한 하향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제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연초 예상치 23%에서 15.9%로, 내년 예상치는 22.8%에서 9.9%까지 떨어졌다. 특히 월별로 살펴보면 주가가 상승했던 지난 3월부터 6월까지는 실적 전망치도 올랐다가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인 7월부터는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올해의 경우 연초 20%에서 19%로, 내년에는 연초 16.2%에서 5.9%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내년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3분기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정치이다. 따라서 최근 환율급등과 금융 충격 등이 반영될 경우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삼성電, 내년 영업이익증가율 12.4%↑ =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영업이익은 전망은 어떨까.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도 영업이익 증가율의 최근 전망치는 12.4%로 두자리수를 유지했다. 지난해말 추정치였던 20.1%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 6월말 11.6%에 비해서는 오히려 소폭 오른 모습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부문의 이익성장률은 19.2%로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이익 호전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환율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지난해 말 12.5%에서 최근 14%로 올랐고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악화되는 업황이 반영되면서 28.1%에서 17.2%로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 (375,000원 ▼500 -0.13%)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각각 2.3%, 23.2%에서 -4.2%, -1.6%로 하락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기업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말 38.4%에서 최근 30.1%로, 내년에는 15.4%에서 최근 9.9%로 하향 조정됐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아직 3분기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며 "3분기 실적이 반영되면 변동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환율 급등,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들조차도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서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도 4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은 한동안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사 내년 이익성장률 1% 안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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