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악화로 과거처럼 주가 부양의 효과는 없지만 쌀 때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불안한 주주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영식 에스디 (0원 %)는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회사 주식 12만주(1.50%)를 장내에서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27.95%에서 29.45%로 높였다.
일야하이텍 (1,887원 ▼54 -2.78%)도 최대주주인 강재우 대표의 아들인 강정훈씨가 지난 14일 회사 주식 3만1680주(0.32%)를 장내 매수했다.
루멘스 (1,020원 ▲2 +0.20%)의 최대주주인 이경재씨도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높였다.
이경재씨는 지난 10일과 13~14일, 3일에 걸쳐 이 회사 주식 3만주(0.1%)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종전 31.08%에서 31.18%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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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의 자사주 취득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종금 (707원 ▼15 -2.08%)과 대한제강 (13,140원 ▲90 +0.69%)은 이날 주가 안정을 위해 각각 100억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엠텍비젼 (0원 %)도 4억2900만원을 들여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락장 앞에 주가는 속수무책이다. 이날 루멘스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일야하이텍, KTH 등도 10% 이상 급락했다. 금호종금, 대한제강, 엠텍비젼, 에스디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하는 것은 대체로 바닥 신호로 받아 들여 졌으나 최근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이조차 확신할 수 없다"며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추격 매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