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폭이 100원을 넘어서고 130원에 달하자 외환딜러들 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말이다.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올랐다.
실물 경제 수축(Rescess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외화자금 시장이 다시 급속도로 냉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대한 논란의 불을 지피며 원화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날 환율 급등은 이미 뉴욕 시장에서 예견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실물 경제 침체 우려가 간밤 뉴욕 증시를 강타한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역시나 원화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역외들의 매수세가 완연했다고 딜러들은 전하고 있다. 장 막판 매도(숏) 포지션의 청산(숏커버)도 환율 상승압력에 한 몫 했다.
달러 확보 전쟁은 스왑시장에서도 확인됐다. 통화스왑(CRS) 1년 금리가 장중 0%에 체결된 것. 이는 원화를 대가로 달러를 빌리는 데에 달러이자는 주면서 원화에 대한 이자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달러가 귀하게 됐고 반대로 원화는 가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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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향후 환율이 추가로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리가 다시 위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 방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실수급을 보면 분명 수요 우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