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인도 '급락'..'한국 신뢰 위기'

더벨 황은재 기자 2008.10.16 14:58
글자크기

CDS 프리미엄 급등 350bp..CRS 금리 0.00%

이 기사는 10월16일(14: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고, 원화 자금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금리는 0.00%로 하락했다. 달러자금을 빌리고 원화를 빌려줬을 때 달러 이자는 지급해야하지만 받을 원화 이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원화를 빌려주고 원화 이자까지 줘야할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5년만기 한국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장중 한 때 350bp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일 340bp를 기록한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 무한 공급 소식에 프리미엄이 급락한 이후 다시 급등한 것이다.

CDS 프리미엄은 실거래를 동반하며 상승한 것으로, CDS 프리미엄 상승은 우리나라의 신인도 하락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홍콩시장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했고, 한국에서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린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S&P는 국내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S&P는 "현재 국내 은행들이 당면한 외화자금조달 압력과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반영,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들의 CDS는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화스왑(CRS) 1년물 금리는 0.00%에 거래돼 전일대비 100bp 이상 폭락했다. 달러 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달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RS 금리 0.00%는 원화와 달러를 교환할 때 달러를 빌려준 곳은 상대방으로부터 리보(통상적으로 6개월 만기 리보 금리) 이자를 받지만 원화를 빌려준 곳은 이자를 한 푼도 못 받는다는 의미이다.

또 마이너스 CRS 금리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CRS 금리 마이너스는 원화를 빌려주면서 이자까지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달러/원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8.4원 상승한 1349.90원을 기록 중이다. 원화 가치는 8.91% 절하됐다.

국가 신용위험 상승과 원화 가치 급락으로 채권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8틱 하락한 107.54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홍콩시장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의 변화와 함께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며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변화에 신경쓸 때"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