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16일(14: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고, 원화 자금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금리는 0.00%로 하락했다. 달러자금을 빌리고 원화를 빌려줬을 때 달러 이자는 지급해야하지만 받을 원화 이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원화를 빌려주고 원화 이자까지 줘야할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실거래를 동반하며 상승한 것으로, CDS 프리미엄 상승은 우리나라의 신인도 하락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전날 S&P는 국내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S&P는 "현재 국내 은행들이 당면한 외화자금조달 압력과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반영,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들의 CDS는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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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왑(CRS) 1년물 금리는 0.00%에 거래돼 전일대비 100bp 이상 폭락했다. 달러 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달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RS 금리 0.00%는 원화와 달러를 교환할 때 달러를 빌려준 곳은 상대방으로부터 리보(통상적으로 6개월 만기 리보 금리) 이자를 받지만 원화를 빌려준 곳은 이자를 한 푼도 못 받는다는 의미이다.
또 마이너스 CRS 금리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CRS 금리 마이너스는 원화를 빌려주면서 이자까지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달러/원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8.4원 상승한 1349.90원을 기록 중이다. 원화 가치는 8.91% 절하됐다.
국가 신용위험 상승과 원화 가치 급락으로 채권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8틱 하락한 107.54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홍콩시장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의 변화와 함께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며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변화에 신경쓸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