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 '헤지펀드인덱스' 환매 중단(상보)

임상연 박성희 기자 2008.10.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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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가 하루만에 200원 급락...사유 확인후 환매 재개 결정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관련 펀드 환매를 중단했던 우리CS자산운용이 이번엔 헤지펀드에 발목이 잡혔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1' 시리즈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들 펀드는 국공채 등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서 헤지펀드 인덱스(CS/Tremont Investable)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펀드다. 해당 인덱스는 헤지펀드 지수 산정기관인 CS/트레몽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펀드 중 각 10개 섹터별로 설정액이 가장 큰 6개 펀드로 구성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덱스를 구성하는 헤지펀드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이들 펀드가 투자한 장외파생상품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리CS자산운용은 "장외파생상품 가격 산정에 산정되는 기초지수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해 펀드 자산의 공정한 평가가 곤란하고 환매청구에 응하는 것이 투자자간 형평성을 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매 중단 사유를 밝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1'의 기준가는 418.16원으로 하루만에 196.26원이 떨어졌다.

우리CS 관계자는 "하루 사이에 펀드 기준가가 과도하게 급락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매를 중단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장외파생상품 평가 금액이 왜 급락했는지 CS 트레몽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매 재개 여부는 급락 사유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지 파악한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환매 중단된 펀드의 경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환매 연기일로부터 6주 이내 수익자총회를 통해 수익증권 환매 여부를 논의한다.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1월 24일 설정됐으며 보수에 따라 A1과 C1, C-W 3가지 클래스로 만들어졌다. 설정액은 모두 475억원이며 이 가운데 랩형인 C-W는 6일 자금이 모두 환매되면서 7일 운용중지됐다. 설정 후 수익률은 16일 현재 A1은 -57.45%, C1은 57.93%며, 자금이 모두 인출된 C-W는 6일 기준으로 -26.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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