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KT '당혹'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0.16 14:26
글자크기

직원들 '하루속히 종결됐으면"...압수수색에도 오전 주가는 오름세

#1 "어, 우리 회사 주가가 올랐네?" "위험이 해소돼서 그런 것 아냐"
#2. "압수수색 들어왔다는데" "우리하고 상관없잖아"

통신업계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KT (40,800원 ▲1,050 +2.64%) 경기 분당 본사와 광화문 지사, 남중수 KT 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던 16일 오전. 이때까지만 해도 본사 압수수색을 강건너 불구경하던 KT 광화문 직원들.



그러나 검찰이 광화문지사까지 들이닥쳐 PC 등을 압수하는 광경을 지켜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KT는 압수수색이라는 '곤욕'을 치뤘지만, KT 주가는 이날 오전 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오랜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오름세의 주가를 보면서 KT 직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KT 직원들은 조영주 전 KTF 사장의 구속기소에 이어 남중수 KT 사장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납품비리 수사가 하루속히 종결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현재로선 이번 압수수색이 KT의 경영공백사태로 까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이달말 예정된 인터넷TV(IPTV) 상용화 등 주요 경영현안에 차질도 예상된다.


KT 일각에서는 아직 남 사장의 사임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일반 KT 직원하고는 상관없다'는 한 KT 직원의 말처럼 KT 대다수 직원들은 어떤 결과로든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 수사 이후 사실상 마비된 경영이 제자리를 찾아야, 경영 현안들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KT 직원은 "현재같은 상황에서 일이 손에 잡히겠냐"며 "어떻게든 빨리 수사가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