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기, 내년 상반기까진 지속"(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10.16 12:36
글자크기

자통법 예정대로 시행...금산분리, 은행 건전성 강화할 것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6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정확한 시점을 짚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금융위기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은행의 상황과 관련해선 "원화보다는 외화 유동성 문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과 관련해선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이유로 자통법 시행을 연기하고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통법 도입 취지와 기대 효과는 과도하게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편중된 국내 금융산업의 체제를 바꿔 비은행 금융투자업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에 대해선, 국내 은행들의 자본 확충 수단이 확대되는 등 금융 건전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핵심은 은행 부문이고 전세계가 현재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해 주고 있다"며 "금산분리는 은행을 더 건강히 하기 위해 자본 소스를 다변화해주고 이를 통해 은행 산업을 더 건강하고 경쟁력 있게 가져가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금산분리나 금융 지주회사 제도 개선 등 규제완화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한다든지 시장 규율을 흐뜨러뜨리는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또 조선업체들의 환헤지 파생상품 계약 회계기준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