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4→1920 '상전벽해 中증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0.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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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전 2007년 10월16일 '역사적 고점' 이후 68% 폭락

정확히 일년전 오늘 오후 3시 30분(베이징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황판은 '6124'에서 멈췄다. 2007년 10월 16일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한 날이다. 그날 이후 중국 증시는 '우하향' 일변도로 달려 2008년 10월 16일 오후 1시3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920을 가리키고 있다.

'6124'가 '1920'로 주저앉은 지난 일년, 중국 증시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그동안의 변화를 숫자로 되짚어본다.



◇70%=지난 9월 1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1802를 나타내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1년전 최고점 대비 70% 하락한 수치로 세계 증시 역사상 7번째로 가파른 낙폭인 동시에 중국증시 역사상으로도 3번째 기록이다. 중국 A증시는 지난 1993년 2월~1994년 7월 18개월간 79% 하락했으며 1992년5월~1992년11월 5개월간 72% 밀리기도 했다. 대공황 당시 미국 다우지수는 87.53% 하락했으며1990년대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후 일본닛케이225지수는 13년간 78.9% 밀렸다.

◇20조 위안=2007년초 8조8000억위안이던 A증시 시가총액은 같은 해 10월 최고점으로 치솟아 오르면서 27조5000억위안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이 7조원 안팎을 기록하며 A증시 시가총액은 역사적 최고치인 33조6200억위안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음 일년간 증시가 폭락하며 올해 9월 A증시 시가총액은 13조5200억위안을 기록, 일년사이 무려 20조위안의 자금이 증발했다.



◇20.1 → 8.68 위안 =일년 전 오늘, A증시 상장 종목의 주당 평균가는 20.1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8월 19일 현재 A증시 상장 종목 주당 평균가는 8.68위안으로 1년사이 주당 평균가는 56.8%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A증시의 13개 종목 가격이 100위안을 돌파했다. 당시 중국선박은 300위안을 기록한 뒤 올해 6월19일 73.34위안까지 곤두박질쳤다.

◇0.1%=2007년 5월 30일 중국 증권당국은 증권거래세를 기존의 0.1%에서 0.3%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증시가 거침없이 하락하자 증권당국은 지난 4월 24일 거래세를 다시 0.1%로 하향조정했다. 이후에도 증시 하락추세가 계속되자 추가 거래세 인하에 관한 루머가 돌았지만, 아직 추가인하를 하겠다는 당국의 발표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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