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움직이면 이유없이 뜬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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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주·자강 등 소수계좌 매수에 상한가 행진

폭락장 뜨는 종목 뒤엔 소수의 큰 손이 있다?

글로벌 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이 '이유없는' 급등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4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붕주 (104원 ▼65 -38.5%)(옛 모티스)와 전날까지 4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지금도 13% 이상 급등중인 자강은 뚜렷한 급등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상한가 행진을 시작한 자강 (0원 %) 관계자는 "특별히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자강이 최근 급등기간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연속으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붕주 역시 모티스 시절인 9일과 10일 같은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데 이어 15일에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10% 내외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신지소프트는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투자주의 종목지정 단골 종목이다. 신지소프트는 이달 들어서만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지정을 7번 당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소수 투자자들이 주가를 움직이는데 현혹돼 매수에 동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한 펀드매니저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해 소수계좌 비중이 높아진 점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주가를 받치거나 부양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하락장에는 지지선 역할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상승시에는 매물로 나올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결국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주의할 것은 이런 것들이 있다고 무작정 '누군가 주가를 관리하는구나' 하는 막연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이 매니저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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