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불완전판매 논란, 원금 반토막"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0.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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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의원 2조3000억 손실 주장…'특정국가투자제한' 입법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인사이트펀드'가 주요 투자 국가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로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인사이트펀드 출시 당시 금융소비자들에게 주요 투자 국가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인사이트펀드가 세계 각국에 골고루 투자하는 줄 알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에 과도하게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들 수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31일에 설정된 3개 인사이트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일 기준 -50.04%를 기록했다.

올해 2월4일에 설정된 '인사이트혼합형자1호(C-C2)'펀드와 5월21일에 설정된 '인사이트혼합형자1호(C-F)'펀드도 각각 35.70%, 42.81%의 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수익률 부진으로 인사이드펀드의 손실액은 작년 말 1천763억원에서 올해 7월10일엔 1조3천322억원으로 불어났고 10일 현재 기준으로는 2조3천409억원에 달했다. 출시된 지 1년도 안돼 전체 투자액의 절반가량을 날린 셈이다.

신 의원은 "인사이트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중국이 61%에 달했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중국, 일본, 대한민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이 87%에 이르는 등 운용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인사이트펀드는 차라리 차이나펀드나 동아시아펀드라고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인사이트펀드 처럼 특정국가에 집중 투자해 금융소비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국가투자제한법'(가칭)을 정기국회 중에 입법 발의할 예정이다.


그는 "현행법상 펀드가 특정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최소한 해외 공모 펀드에 대해 특정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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