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16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을 품목별로 볼 때 명품(24.7%)과 잡화(12.8%)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명품 매출 증가율도 지난 3월 24.1% 이후 최저치다. 남성의류 매출은 13.8% 줄었으며 가정용품도 9.5%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화점 3개 업체의 매출만 집계한 자료의 특성상 전체적인 소매 경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부유층들도 실제로 지갑을 닫기 시작했는지는 이달 실적이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인 9.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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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가 19.0%, 잡화가 13.5%, 가전·문화가 12.4% 감소하는 등 품목별로 전반적인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선물세트도 중저가의 가공식품·생활용품 위주였다"며 "여기에 지난해보다 날씨가 더워 가을 의류 매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