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을 잘해야 비즈니스도 술술∼"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10.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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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세계]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외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좋은 인상을 받을수록 비즈니스 결과도 좋아지지 않겠어요?"

정명진(36ㆍ사진) 코스모진 대표는 의전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무역의 비중이 무척 높은 만큼 바이어들의 방문시 만족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그 자체만 중시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01년 설립된 코스모진은 외국인 VIP 의전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다. 업무차 방한하는 외국인 바이어나 VIP 등에게 공항 영접에서부터 호텔 숙박, 관광, 미팅 장소 섭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자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관광 서비스도 사업영역에 포함된다.



호주 골드코스트대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그는 한 회사에서 국제회의 기획업무를 맡다 창업하게 됐다. "회의 차 방한한 외국인들에게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당시 없다는 것을 알게 돼 뛰어들었습니다. 전문여행사가 없다보니 처음부터 호응이 좋았습니다. 사스 때를 제외하곤 큰 굴곡도 없었습니다."

틈새시장 개척의 효과는 컸다. 특화된 서비스로 인해 일반 여행사보다 20% 가량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만여 명,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1만20000여 명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억원 정도다.



회사 임직원들의 열정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방한 기간 중 돌발상황에 대비한 경호와 의료 서비스 등도 제공하다보니 한밤에 가이드를 찾는 일들도 부지기수다. 그렇다보니 사장 이하 전 직원이 24시간 대기일 수밖에 없다.

"결혼식 날 오전에도 업무를 봤습니다. 한 시간 전에 식장에 도착해서 부리나케 화장을 하며 결혼식 준비를 했죠. 그 때의 긴장 때문인지 결혼식 전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아 진땀을 흘리는 꿈을 요즘에도 가끔 꾸기도 한답니다.(웃음)"

꿈을 물었다.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회사를 꾸려 'VIP 모시기'에 관해서는 사람들이 우리 회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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