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도 배워야 실천할수 있어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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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지속가능 소비 위한 교육지침' 등 정부에 전달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을 들고 건너기, 계단에서 뛰지 않기, 공중도덕 지키기…. 유치원·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내용들이다.

대안무역 커피 한 잔이 네팔·페루·콜롬비아의 가난한 커피 농부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는 사실을, 재활용 종이로 만든 노트 한 권이 나무 한 그루를 살린다는 사실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면?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도 이처럼 교육을 통해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같은 생각을 모아 우리나라의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을 포함한 전 세계 220여 소비자 단체가 '착한 소비' 확산을 위한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

소시모는 15일 '세계 소비자 행동의 날'을 맞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지속가능 소비를 위한 교육지침'을 국내 공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환경부 장관에게도 '지속가능 소비를 위한 교육지침'이 '지속가능 소비·생산에 관한 유엔 10년 계획'에 포함되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소비자기구(CI)가 올해 '세계 소비자 행동의 날'의 주제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정한 데 따른 것. CI와 CI에 소속된 전 세계 220여 소비자 단체들은 그 해 주제에 따른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왔다.

이 단체는 "현대 소비자는 지속가능성, 사회적, 윤리적 관심을 자신의 소비 선택에 결합시키려고 애쓴다"며 " 각 개인이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그들이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어린 시절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시모는 '지속가능한 소비(Sustainable Consumption)'에 대해 유엔 소비자보호지침을 인용해 '상품·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충족할 때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소비하는 것' '지구와 모든 다양한 생명체를 존중하는 것' '경제·사회·환경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책임있는 소비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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