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장암·유방암 늘고 간암은 줄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0.15 15:05
글자크기
한국인의 암 가운데 대장암과 유방암 등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5일 '2003년~2005년 암발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암발생 건수는 13만2941건으로 지난 1999년~2002년 사이 연평균 암 발생 건수 10만7782건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으로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발생이 크게 증가해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자는 전립샘암(12.3%), 여자는 갑상샘암(25.5%)의 증가속도가 빨랐다. 유방암도 연평균 6.8% 늘었다.



반면 간암은 남녀 모두 각각 연간 1.8%와 1.7% 감소하고 있었고 자궁경부암도 연 5.2%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18.3%를 차지했다. 폐암(12.1%)과 대장암(12.0%), 간암(10.9%) 등이 뒤를 이었다.



암진단을 받고서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확률(5년 생존율)은 52.2%로 지난 1995년 41.2%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위암과 자궁경부암, 간암 등의 5년 생존율은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복지부가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통계로 매년 발표된다. 통계산출 기간은 내년부터 현재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