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광교신도시 참누리아파트의 청약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지역우선 1순위에는 331가구 모집에 무려 5870명이 몰려 1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원과 용인지역에서 광교 분양을 기다린 수요가 그만큼 많았음을 의미한다.
◇광교분양 성공 요인은?
3.3㎡당 평균 1285만원에 분양을 받으면 입주 시점에 3.3㎡당 1500만원선인 용인 동천동이나 성남 분당 수준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투자 전망도 한몫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광교 대기 수요자 중에서도 청약을 서두른 사람도 적잖았다. 원자재 값 인상 영향으로 내년과 내후년 공급될 물량의 분양가가 올해보다 오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가점이 낮은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청약을 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청약 당첨권은 당초 60점대에서 50점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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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울트라건설이 역세권에서 다소 거리가 먼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정상급 회사에 설계를 의뢰하고 조망 확보에 크게 신경 쓴 점도 수요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광교마저 안됐다면…" 건설사들 휴~
울트라건설 최경안 개발사업팀장은 15일 주변 건설업계로부터 여러차례 축하전화를 받았다. 광교의 분양 성공에 대해 다른 건설사들도 덩달아 안도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같은 침체기에도 분양 사업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어서다.
사실 청약 전까지 누구도 광교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급랭하면서 주택구매가 올스톱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광교마저 미분양될 경우 주택업계가 공멸할 것이란 비관적 얘기를 업계 모임에서 종종 들었다"고 말했다.
울트라건설 입장에서도 급한 불을 끄는 효과를 거뒀다. 회사는 택지비 30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대출받았는데 부채비율이 높아지다 보니 다른 수주활동에도 지장을 받았었다. 울트라건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순차적으로 받는대로 땅값의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고 나머지는 건축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