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한농연
농민들이 뿔났다.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이 불거지자 농민들은 논벼를 갈아엎을 기세다.
사단법인 한농연중앙연합회(한농연)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태안읍 장산2리에서 고위공직자 쌀 직불금 불법신청과 농협 성과급 잔치를 규탄하고 쌀값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논벼 갈아엎기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박의규 한농연 중앙회장은 "비료와 사료값 등 농산물 생산비 폭등으로 영농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권, 농협은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아 자식보다 더 귀한 벼를 갈아엎는다"고 말했다.
한농연 집행부는 또 같은 날 10시 태안군청에서 개최되는 국회 농식품위원회 국정감사장을 찾아 정치권 차원의 쌀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제는 정부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분의 일정액을 보전해주기 위해 직접 쌀소득 예상치를 지불해주는 제도. 하지만 이 차관이 자경을 하지 않는데도 쌀 직불금을 불법으로 신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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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2006년 쌀소득보전 직불금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과천에 거주하는 공무원 520명이 쌀직불금을 타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7일 한농연은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의 쌀 직불금 불법 신청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