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파생상품 감독 강화해야"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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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용 파생상품에 대한 감독 강화를 역설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톰 하킨 상원 농무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파생상품 규제시스템 강화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원 농무위원회는 선물시장 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무분별한 신용 파생상품 거래가 금융시스템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킨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부도 위험을 기준으로 하는 일종의 보험상품인 신용디폴트스왑(CDS)이 금융시장 붕괴를 이끈 이른바 '카지노 자본주의'의 대표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하킨 위원장에 따르면 약 10년 전 첫 등장한 CDS는 정식 시장이 아닌 장외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진다.



현재 신용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54조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파생상품의 정확한 규모와 집중 투자 대상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계와 재계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파생상품 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당국자들이 파생상품 거래인들과 두차례 회의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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