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헝가리 이어 우크라이나도 위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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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구제금융에 박차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F는 아이슬란드, 헝가리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IMF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것은 1976년 영국을 지원한 이후 처음이다.

국가 부도 위험이 치솟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돌리기 위해 IMF에 '체계적 지원'과 '능동적 협력'을 요청했으며, 조만간 IMF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자금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브 우크라이나 제1 부총리는 키에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IMF 대표단과 수일내 만나 자금지원과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함에 따라 이머징 국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이 치솟으며 유럽 이머징 국가 가운데 최악의 신용도를 갖고 있다.

투르치노프 부총리는 "IMF가 재무부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율리아 티모센코 총리와 조만간 만나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리아나의 CDS는 1500bp에서 거래됐다. 이는 러시아의 440bp, 헝가리 337.5bp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앞서 아이슬란드는 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또 IMF는 헝가리 정부와도 자금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헝가리 정부와 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협의했다"며 "필요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의 가치는 대규모 외자 이탈 등으로 최근 2년여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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