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美 40년래 최악의 침체 겪을 것"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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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손실 규모 3조달러…증시 하락 지속 예상"

루비니 "美 40년래 최악의 침체 겪을 것"


2006년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4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이는 증시를 하락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신용위기에 따른 손실이 총 3조달러에 달할 것이며,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증시와 경제에 여전히 심각한 하강 위험이 있다"면서 "경기침체와 금융손실의 혹독함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이 같이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경기침체는 18~24개월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실업률을 9%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 지분 매입 자금을 2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도 부도를 막기 위해 배당금을 줄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2500억달러를 은행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자금을 지원받는 은행들이 기업들의 부도와 해고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루비니 교수는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은 은행 자본의 재구성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신용 및 은행 경영에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시는 경제가 위축될 경우 다시 랠리를 멈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 5년래 최고인 6.1%로 치솟았다.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을 집계하는 S&P/케이스 실러 지수는 7월 전년동기보다 16% 하락했다. 이는 2001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루비니 교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로부터 시작된 총신용 손실이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1조~2조 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용손실 규모를 1조4000억달러로 차산하고 있다. 전세계 금융기업들은 지금껏 6370억달러의 손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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