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국감] 122억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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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서울지하철 직원가족 무임승차권 발급액

하루 평균 712만명의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서민의 발' 서울지하철. 1000만 서울시민들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지만 때때로 '지옥철', '석면천국'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한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서울지하철의 어두운 단면들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토해양위의 서울시 국감에서는 서울지하철의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다.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은 "두 기관이 수조원의 적자경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 가족들에게 최근 6년간 총 122억원 어치의 무임승차권을 남발하며 방만한 경영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도 "두 기관의 최근 5년간 적자액이 무려 1조7000억원에 달하는데도 기관장들이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역사의 안전문제 역시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지하철 1~8호선 총 길이 304.4km 중 불과 2.475km인 0.81%만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고, 지하도 상가지역 29개소 중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지역은 전무하다"며 서울시를 '지진 무방비도시'로 불렀다.

윤영 한나라당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최근 검사결과를 인용해 논현역(186.6㎍), 동대문역(182.7㎍), 문래역(181.1㎍), 서울역(177.8㎍), 길음역(151.3㎍), 신림역(151.7㎍)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김성순 민주당 의원은 장애인 화장실 357곳 중 50.1%인 179곳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다며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3년간 인명사고가 156명(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올 상반기 범죄발생 679건(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조사결과는 서울지하철에 '사고'와 '범죄'의 이미지까지 덧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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