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서울지하철의 어두운 단면들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토해양위의 서울시 국감에서는 서울지하철의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도 "두 기관의 최근 5년간 적자액이 무려 1조7000억원에 달하는데도 기관장들이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지하철 1~8호선 총 길이 304.4km 중 불과 2.475km인 0.81%만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고, 지하도 상가지역 29개소 중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지역은 전무하다"며 서울시를 '지진 무방비도시'로 불렀다.
윤영 한나라당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최근 검사결과를 인용해 논현역(186.6㎍), 동대문역(182.7㎍), 문래역(181.1㎍), 서울역(177.8㎍), 길음역(151.3㎍), 신림역(151.7㎍)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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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민주당 의원은 장애인 화장실 357곳 중 50.1%인 179곳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다며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3년간 인명사고가 156명(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올 상반기 범죄발생 679건(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조사결과는 서울지하철에 '사고'와 '범죄'의 이미지까지 덧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