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일본 등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약속에 글로벌 증시는 신바람이 났다. 미국 다우지수가 11.1%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아시아증시도 화끈하게 화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4.2% 폭등했다. 하루만에 1170포인트가 올랐다. 홍콩 H지수는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항셍지수도 4% 이상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에 비해 79.16포인트(6.14%) 급등한 1367.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률은 2002년 2월14일(7.64%) 이후 최고이자 연중 최고를 나타냈다.
전거래일 3.79% 상승과 이날 상승분을 더하면 9.93% 급등한 셈이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367.70. 지난 10일 장중 1178.51까지 주저앉은 뒤 3거래일만에 189.2포인트나 튀어오른 셈이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상승세를 탄 2거래일간 무려 64조원이 불어났다.
거래량이 4억5185만주, 거래대금이 6조8570억원에 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수도가 적은 것은 매수주체 내에서도 증시 상승에 따라 '팔자'와 '사자'세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0% 이상 급등했다. 10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29.0% 폭락했던 기계업종 지수는 금융시장의 안정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2거래일간 기계업 지수는 19.4% 반등했다.
STX엔진 (19,610원 ▲10 +0.05%)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조선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과 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등 대형조선주 4인방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POSCO (375,000원 ▼500 -0.13%)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들도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가 상한가를 나타냈고,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3.2% 폭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8개를 비롯해 79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70개였다. 보합은 3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