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6% 급등 1360선..연중 최대 상승폭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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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4인방 일제히 상한가…외인 10일만에 순매수

막힌 돈의 혈관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컸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약속에 글로벌 증시는 신바람이 났다. 미국 다우지수가 11.1%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아시아증시도 화끈하게 화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4.2% 폭등했다. 하루만에 1170포인트가 올랐다. 홍콩 H지수는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항셍지수도 4% 이상 올랐다.



코스피도 이같은 반등의 향연에 빠지지 않았다. 6% 이상 급등하면서 아시아 증시의 '놀이판'에서 빠지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에 비해 79.16포인트(6.14%) 급등한 1367.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률은 2002년 2월14일(7.64%) 이후 최고이자 연중 최고를 나타냈다.
전거래일 3.79% 상승과 이날 상승분을 더하면 9.93% 급등한 셈이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367.70. 지난 10일 장중 1178.51까지 주저앉은 뒤 3거래일만에 189.2포인트나 튀어오른 셈이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상승세를 탄 2거래일간 무려 64조원이 불어났다.



외국인은 정규장에서 15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0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정규장에서 309억원과 84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4억5185만주, 거래대금이 6조8570억원에 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수도가 적은 것은 매수주체 내에서도 증시 상승에 따라 '팔자'와 '사자'세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0% 이상 급등했다. 10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29.0% 폭락했던 기계업종 지수는 금융시장의 안정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집중됐다.


최근 2거래일간 기계업 지수는 19.4% 반등했다.

STX엔진 (19,610원 ▲10 +0.05%)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조선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등 대형조선주 4인방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POSCO (375,000원 ▼500 -0.13%)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들도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가 상한가를 나타냈고,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3.2% 폭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8개를 비롯해 79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70개였다. 보합은 3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STX엔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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