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내년 중국 증시 3500 간다"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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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중국 증시가 3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EM분석팀장은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의 간담회에서 "중국 증시가 1800을 바닥으로 안정권에 진입했다"며 중국 증시의 앞날을 크게 낙관했다. 조 팀장에 따르면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2009년 3500에 도달한후 2~3년 안에 6000선을 회복, 2018년에는 1만5000선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년간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증권화 비율을 각각 7~8%와 130%로 가정한 결과다.

조 팀장이 1800을 바닥이라 주장하는 이유는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낮아 저평가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PER이 14배였는데 이는 주가가 998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 6월 6일의 PER 14.31배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적정 PER은 20배 수준"이라고 평했다.



조 팀장은 "중국경기의 선행지수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화물운송량이나 연해주 물동량에서 바닥권에서 탈피하는 신호(signal)이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경기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즈음에 중국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미국의 부동산발 위기가 중국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조 팀장은 "중국 최대 부동산회사인 바오리부동산의 미분양주택 규모 매각에 4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 GDP 중 약 20%가 부동산 시장에서 창출되고, 내구재 산업을 포함하면 40%"이기 때문에 "이 버블이 터지면 통신, 가구, 자동차까지 줄줄이 도산하며 과잉생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이같은 이유 때문에 중국 정부가 부실을 끌어안고 가려 하겠지만 은행 부실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580m 높이의 상하이 센터가 완공되는 2013년 즈음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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