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위기 해결 위해 2500억불 투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0.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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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원대상 9개 은행 14일 발표할 듯

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 구제금융의 1차 지원 대상 기관에 씨티와 골드만삭스 등 9개 은행을 잠정 확정했다고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은 14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1차로 2500억달러를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와 메릴린치, 뱅크오브뉴욕, 스테이트스트리트, 모간스탠리 등 9개 은행의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원 금액은 은행별로 차등된다. 씨티그룹과 JP모간에는 각각 250억 달러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에는 각각 125억달러가 지원된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에 각각 100억달러, 스테이트스트리트와 뱅크오브뉴욕에는 30억 달러가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웰스파고 지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무부는 250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매입하는 것 외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 한도를 현행 25만달러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은행 부실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초고강도 대응으로 풀이된다.


제러드 캐시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재무부의 조치를 '극약처방'에 비유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시간 13일 오후 워싱턴에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최고경영자(CEO), 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디먼 CEO, 뱅크오프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 등 주요 은행장들들을 소집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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