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연금 동원 증시부양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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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4일 증시부양을 위해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날 불교방송(BBS)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급락하고 있는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청와대가 국민연금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홍보기획관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은 일정한 자체 기준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외부에서 투자에 개입하는 일은 일체 없다"며 "정치적으로 판단해 투자를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해당 수석을 만나러 온 것을 두고 그렇게 추정을 한 것 같은데, 단순한 인사차원의 방문일뿐 그 자리에서 국민연금 투자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논의된 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홍보기획관은 주가 급락기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장기투자로 이뤄지는 국민연금의 운용 과정에서 일시적인 평가 손실은 큰 의미가 없다"며 "길게 보고 투자하면 결국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 9월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2조원의 기금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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