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르헨·우크라이나 등 '부도위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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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국가 CDS스프레드 폭등…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전세계에 암운을 드리운 금융위기는 잇딴 국제 공조로 일단 해결의 실마리는 잡고 있지만 방화벽이 엷은 이머징 마켓의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아이슬란드가 14일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공식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깊어지는 금융위기앞에 이머징 국가들의 연쇄 부도 가능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카자흐스탄, 터키 등이 국가 부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꼽았다. 특히 이 가운데 부도 위험이 80% 이상으로 분류되는 국가는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등 4개국으로 신용위기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채권의 부도위험에 대한 보험 형태로 거래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은 파키스탄의 국가 채무 부도 가능성을 90%로 반영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루피화 약세로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CDS스프레드가 사상 최고 수준인 3026bp로 치솟았다.
이는 1000만달러의 부채를 5년간 보증하기 위해 30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한 이후 파키스탄의 CDS 스프레드는 3배로 확대됐다.

아르헨티나의 CDS 스프레드도 2383bp를 기록, 부도 위험이 85%로 반영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CDS 스프레드는 1600bp에 달해 부도위험은 80%로 반영됐다.
금융위기로 가장 먼저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아이슬란드의 CDS스프레드도 1500bp를 기록, 부도 가능성을 80%로 반영했다.



레버리지가 높은 은행시스템을 갖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라트비아 등도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 경상수지적자가 가장 큰 국가인 터키 역시 CDS 스프레드가 480bp(부도위험 35%)로 치솟았다.

닉 카미 RBC캐피털마켓 이머징국가 연구 책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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