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3국, 9600억유로 구제금융 선물세트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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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연이어 발표…GDP 3% 해당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하루 사이에 1조3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선물세트를 세계 증시에 선물했다.

13일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각국 은행간 대출 보증과 지분매입을 위해 발표한 구제금융안 총액은 9600억유로로, 미화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들 국가의 경제규모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날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 지도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뒤, 영국이 3대 은행의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가져오기로 하면서 '구제금융 선물세트'의 첫 장식을 했다.



독일의 앙겔라 마르켈 총리는 은행간 대출 보증에 4000억유로, 은행의 자본확충과 대손충당금으로 1000억유로 등 총 5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는 독일의 올해 국민총생산(GDP)의 약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은행간 대출 보증에 3200억유로, 은행 지분매입에 400억유로 등 총 36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 GDP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페인의 사파테로 총리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우선주 매입 등을 위해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의 구제금융안 규모만 9600억유로에 달한다. 유로를 사용하지 않은 영국도 370억파운드(640억달러)를 투입해 RBS, HBOS, 로이드TSB 등 대형 은행을 구제하기로 했다. 영국의 구제금융 규모도 GDP의 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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