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장 "키코 피해, 내달부터 실질지원 들어갈 것"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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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13일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와 관련, "이번주 중으로 은행연합회에서 채권은행 공동운영 지침을 확정짓고 다음주부터 기업의 (지원)신청을 받아 빠르면 11월초부터 실질적 지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청장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에 출석,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대책이 우선 시중에 스며들도록 최선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청장은 "(대책의) 원칙이 잘 (추진)되도록 은행들을 중기청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겠다"며 "강하게 모니터링해 혹시라도 특단의 대책 필요하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이 지원대상 기업을 선별하게 함으로써 은행에 칼자루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키코 피해기업이 어려워지면 주거래은행도 함께 힘들어지기 때문에 거래은행이 판단해 출자전환해서 기업을 좋게 만들 판단하려면 (필요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정부가 은행 자율에만 맡기고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없지 않느냐"는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청장은 다만 "지역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 피해기업을 직접 접촉하는 모니터링 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중진공과 협력해 가능한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기청 내에 금융파생상품 전문상담팀을 구성하고 환변동 파생상품 동향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수의 여당의원들이 참여정부가 키코 피해를 키웠다고 문제제기한데 대해서는 "당시 환율추세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그런 판단 했겠지만 그 당시에도 행정부에 몸을 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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