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1년 수익률 반토막

머니투데이 박동희 MTN기자 2008.10.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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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래에셋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사이트펀드가 출시 1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수익률은 형편 없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22일 출시 1년을 맞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 그러나 수익률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펀드의 기준가는 550.24로,수익률이 -4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의 하락 폭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에도 못미치는 실적입니다.



인사이트펀드는 펀드 신화를 창조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출시 당시 미래에셋의 차기 대표펀드로 점찍으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인사이트펀드는 출시한 지 열흘만에 1조원의 자금이 몰린데 이어,1달 후에는 4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그야말로 인사이트 돌풍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처럼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인사이트 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결혼자금을 투자했는데, 원금이 손실날지 몰랐다. 박현주 회장을 믿고 투자를 했는데 실망이다. 결국 대출을 받아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펀드 운용전략과 무관치 않습니다.

인사이트펀드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자산 배분형 펀드로 절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같은 혼합형 펀드지만 돈이 될만한 자산에 펀드자금100%를 투자할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인사이트 펀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홍콩 H증시가 폭락하면서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인사이트펀드 출시 당시 18808.98를 기록했던 홍콩 H증시는 올해 10월10일현재7135.80로 62% 하락했습니다.

이후 미래에셋이 중국 편입비중을 낮추고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 대한 편입 비중을 상향 조정했으나 미국발 신용위기가 확대되면서 수익률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 "섹터별, 국가별, 배분해 투자하는 펀드가 인사이트펀드인데, 예전에는 홍콩H주식 하락으로 손실이 컸고, 요즘에는 러시아, 브라질 증시 하락으로 40%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달 말 인사이트펀드의 1년 운용수익률이 발표됩니다. 거침없는 수익률 추락을 막기 위해 미래에셋이 운용전략을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합니다.

MTN 박동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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