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된 지향점은 금융시장 안정, 다시말해 주가부양이다. 은행주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다우지수가 지난주에만 18% 사상최대의 급락세를 보인 만큼 주가부양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진 게 사실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연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폭락은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투자자들이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국제공조 등 선언적인 수준의 부양이 구체화되고, 실제 은행들이 대출에 나설 때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양책에 주목해야한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7000억달러를 들여 부실 채권을 사겠다는 애초의 구제방안을 재점검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투입 방안이 구체화됐다. 이 방안은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으로부터 90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한 재협상에서 성과를 얻은 모간스탠리에 처음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쓰비시에 이어 미정부까지 모간스탠리에 어떤 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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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부는 지금까지 은행이 다른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보증하는 방안은 꺼렸다. 은행이 이같은 특혜를 입고 입지를 강화하면 다른 금융기관들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샌프랜시스코에 있는 SCM 어드바이저의 막스 버블리츠 수석전략가는 "미국은 유럽을 따라야한다. 증시는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때까지 불안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리츠는 나아가 "실질적인 자금 투입과 이로인해 은행의 장부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그리고 해외의 국부펀드가 투자에 나서는지도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정부들은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간접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지난주까지 월요일마다 공포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4회 연속 블랙먼데이였다. 13일(현지시간) 월요일 증시는 일단 좀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미증시 선물은 5% 안팎 급반등했다. 최소한의 지지나 반등마저 없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