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스럽다는 뜻, 확 바꾸겠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10.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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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채종원 디지털큐브 신임 대표이사

"'디큐스럽다'는 이미지, 확 바꾸겠습니다"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예정인 채종원 전 KDC 정보통신 부사장(사진). 대표이사 취임을 앞두고 회사를 연구하면서 디지털큐브 (0원 %) PMP제품의 팬들에 놀라고, 또 '안티팬'들에게도 놀랐다고 한다.
"디큐스럽다는 뜻, 확 바꾸겠습니다"


"디지털큐브의 안티 사이트에서는 품질이 들쭉날쭉하고, AS가 느리다는 의미로 '디큐스럽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잘 고르면 운이 좋고, 못 고르면 운이 나쁘다는 의미에서 '떡볶이'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PMP나 네비게이션 매니아들의 세계에서 디지털큐브 제품이 이런 취급을 받은 데 대해 크게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불명예는 차기 대표이사로서의 경영목표를 확실히 세우는 계기가 됐다.



"다른 목표는 없습니다. '디큐스럽다'하면 '품질좋다'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때까지 오로지 '품질개선'에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채 신임대표는 지난 8월말 결정된 텔슨과의 합병이 품질개선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후 디지털큐브의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에서 텔슨 지분 51%를 보유한 KDC정보통신으로 바뀔 예정이다.



텔슨과의 합병을 통해 PMP제품에 이동전화와 무선 인터넷 기능을 탑재하면서 새로운 '통신기기'로서 입지를 세운다는 전략이다. 그는 무선인터넷 시장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와이브로, 3G(HSDPA)등 통신수단과의 결합은 과거 PMP와 이동전화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은 모토롤라와 노키아의 까다로운 품질조건을 만족시킨 설비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산능력에서도 연 500만대는 삼성,LG,팬택 외에는 텔슨이 유일하죠"

디지털큐브는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50%수준이지만 한때 시장 점유율 80%까지 차지했던 1위업체다. 내년에는 매출 23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업계 1위를 다시 한 번 굳건히 한다는 각오다.


"디지털큐브 제품은 현재 청소년층이 주된 타깃입니다. 그러나 전자사전에 3D,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기능들을 융합시키면 성인들도 즐겨 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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